아주 비싼 펌을 하고
혼자 홍대 길을 걷다.....
시장기를 달래기 위해, 근로자의 날로 휴무인 오늘
근로자, 비정규 근로자인 나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기로 한다.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 여행자처럼
나는 이곳 낯선 '홍대' 그 젊음과, 그 젊음을 훔치는 사람들 속에서
혼자 식사를 한다.
먼 인도, 네팔의 설산 사진을 바라보며....
지하에 있는 이 어둡고 비밀스런 식당은 새로운 시도를 기꺼이 해 보겠노라는 용기가 조금 필요하다. 밥 값이외에.
물담배, 좌식의 식탁과 쿠션들... 어두운 조명. 밀교스러운 분위기!!
혼자 지하의 계단을 내려와 식당에 들어온 나는 엉거주춤.
그러면서 '이야~ 새롭군';하며.... ' '바운스,바운스~~'
내가 주문한 플레인 난과 인도커리 (베지터블) - 오레가노를 비롯한 향신료 맛이 강한 매운 카레였다.
하지만 난은 푸짐하고 맛있다.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었다.
내게 '한국인이냐?'고 묻던 그...
커피는 없단다. 네팔차만 있다기에 네팔차를 주문했는데,
정말 뜨겁고 맛있는 차를 가져다 준다. 그러면서.... '서비스'란다. ㅎㅎ
밀크티 같은 네팔차...맛있다. 혼자 먹는 식사의 어쩌지 못할 한 구석을 메워준다. 고마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