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미술관 -大阪美術館(オオサカビジュツカン)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사카 시 중심의 박물관이나 사적 자료등의
무료 입장 제도가 있다.
2013년 8월 23일
여름의 아주 아주 한 가운데에서 - 나는 무슨 생각으로 저 곳을 갔을까?
아베노 다리 위에서 찍은 텐노지 동물원과 그 너머 츠텐카쿠
그늘이 주는 서늘한 기운만큼 더운 날이다.
정원에 앉아서 나는 번잡한 시내 한 가운데 고즈넉한 이 장소가 맘에 든다고 생각한다.
르노와르와 모네 피카소등이 그린 어린이 그림 - 특별전을 한다.
유학생 특별 입장권은 특별전의 입장이 되지 않는다.
저 특별전의 가격은 1500엔이다. 참.... 그래 난
그 르노와르- 정확히 르노와르의 '피아노 앞의 두 소녀'에 대한 정말 가슴아픈 개인적 기억이 있다.
그 그림도 전시되어 있다. - 그러므로 나는 특별전을 관람하지 않는다.
물론 난 피카소도 좋아하지 않는다.
가까이서 보고 싶은 그림은 두 세점 정도 ~ 그냥 포기하는 것이 별로 맘 아프지 않다.
정말? 응......으응 ㅠ.ㅠ
저 불상은 통일신라 시대의 것이다. 즉, 우리나라 - 대한민국의 석상인 것이다.
어디서, 언제 저 석상은 이 곳 일본의 한 복판으로 건너 오게 되었을까?
그 시간과 경위가 전혀 낯설은 것이 아니기에
저 곳, 오사카 텐노지 미술관- 계단 옆 구석에 놓인 저 입상이 애잔하다.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자세한 해설을 찾을 수 없고
기증자는 일본인 누구라고 쓰여 있다.
그가 이 불상을, 통일 신라 시대, 한 반도의 어느 사찰에 놓여 졌을 저 불상을
어찌 이곳에 가져 올 수 있었을까?
한 나라의 역사 속의 한 프레임을 저 기증자는 개인의 이름으로 신탁할 수도 있는 건가?
나는 마음이 복잡해 졌다.
일본에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마음이 복잡해 지는 순간이 있다.
"너희 나라는 왜 왕이 없니?"라는 질문을 받을 때,
오늘처럼 일본 속에서 한국의 역사와 교착되어 어떤 오니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 같은 것.
더운 날이다. 기분 나쁜 더위다.
いまいち良くな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