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뽁!記

공부, 공부..하지만 아는 것이 독

trytobe 2021. 6. 20. 15:15

암진단을 받은 분들이 다른 그랬겠지만

나 역시, 내가 암에 대해 공부하고 찾아 봐야 하는 건지 몰랐다.

가입한지 4년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실비보험과

15년 완납 하는 동안 한번도 보험금 따위 청구해 보지 못한

개인 연금, 그리고 190개월간 납부해 온 국민연금

최근에 외국에 나간 기간 동안 납부하지 못했던 부분을

추납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그만 두었다.

내가 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나 있을까?

암환우 카페의 많은 글들을 읽어 나가며

나는 점점 더 밑으로 가라 앉고 있다.

내가 진단 받은 <진행성 위암>이라는 병이

절대 가볍지 않음을 확실히 알아 갈 수록 

자신없다. 무섭다.

하지만 울기는 싫다. 눈이 퉁퉁 부은 채

딸 얼굴을 마주하면 안될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암이라는 것보다,

내가 잘못되었을 때,

혼자 남겨질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 슬프다.

 

현실적이 되자.

보험처리 어찌 할 건지,

수술 후 요양병원 바로 입원하려면

어디가 좋을 지, 아님 집에 오는 것이 좋을지

집에 오면 식사는 어떤 식으로 해결할 지 

여러가지들을 생각해 보자. 

 

5/20  일차병원   : 문진

5/26                 : 위내시경 & 조직검사

5/31                 : CT 촬영

6/03                 : 위벽이 두꺼움, 암 의심 소견, 상급병원 진료 의뢰

6/08  신촌세브란스 소화기내과 - 혈액검사, X-Ray촬영, 심전도검사

6/10                                    - 위내시경, 복부초음파, 조직검사 시행

6/16                    소화기내과 - 위암판정, 범위가 넓고 깊음

                          외과 - 미만성위암, 위전절제, 항암 후 수술 or 수술 후 항암여부 종양내과 의뢰

6/17                    종양내과 - 전이 여부 등 정확한 판정을 위해 검사 권유

                                         수술 후 항암 

                                         전원에 대한 소견서 요청 - 강남 세브란스 진료의뢰

 

겨우 한 달인데 참 다이나믹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