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공부..하지만 아는 것이 독
암진단을 받은 분들이 다른 그랬겠지만
나 역시, 내가 암에 대해 공부하고 찾아 봐야 하는 건지 몰랐다.
가입한지 4년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실비보험과
15년 완납 하는 동안 한번도 보험금 따위 청구해 보지 못한
개인 연금, 그리고 190개월간 납부해 온 국민연금
최근에 외국에 나간 기간 동안 납부하지 못했던 부분을
추납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그만 두었다.
내가 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나 있을까?
암환우 카페의 많은 글들을 읽어 나가며
나는 점점 더 밑으로 가라 앉고 있다.
내가 진단 받은 <진행성 위암>이라는 병이
절대 가볍지 않음을 확실히 알아 갈 수록
자신없다. 무섭다.
하지만 울기는 싫다. 눈이 퉁퉁 부은 채
딸 얼굴을 마주하면 안될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암이라는 것보다,
내가 잘못되었을 때,
혼자 남겨질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 슬프다.
현실적이 되자.
보험처리 어찌 할 건지,
수술 후 요양병원 바로 입원하려면
어디가 좋을 지, 아님 집에 오는 것이 좋을지
집에 오면 식사는 어떤 식으로 해결할 지
여러가지들을 생각해 보자.
5/20 일차병원 : 문진
5/26 : 위내시경 & 조직검사
5/31 : CT 촬영
6/03 : 위벽이 두꺼움, 암 의심 소견, 상급병원 진료 의뢰
6/08 신촌세브란스 소화기내과 - 혈액검사, X-Ray촬영, 심전도검사
6/10 - 위내시경, 복부초음파, 조직검사 시행
6/16 소화기내과 - 위암판정, 범위가 넓고 깊음
외과 - 미만성위암, 위전절제, 항암 후 수술 or 수술 후 항암여부 종양내과 의뢰
6/17 종양내과 - 전이 여부 등 정확한 판정을 위해 검사 권유
수술 후 항암
전원에 대한 소견서 요청 - 강남 세브란스 진료의뢰
겨우 한 달인데 참 다이나믹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