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뽁!記

말 안 듣는 환자

trytobe 2023. 2. 25. 08:33

여러가지 복잡하고 고단한 일련의 고행 끝에

다시 강남 세브에서 전이에 대한

항암을 시작하기로 했다.

언제나 야루끼만만하신 정교수님,

무엇보다 입원부터 서둘러 하라고 당장

입원하라 하신다.

지난 번 입원 시,

뇨도관 스텐드 거절,

담즙 배액관 시술 거절 하고

퇴원 날 회진 도실 때 도망가 버린

말썽많은 환자에 대해

화내시기 보단, 뒤 끝 있으시게

---교수가 회진 도는 데 나타나지도 않고

전화도 안 받고 말이야, 뭐 어쩔 생각인거야?---

라고 불편하신 마음을 비추신다.

죄송합니다.라고 머리 조아릴 밖에.

그래도 내 몸을 알고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나를 닥달해서

끌어 가실 교수님을 알기에 다시 또 나를 맡기게 된다.

 

뇨도관 배액관은 안 합니다.

담도 배뇨관 시술도 하지 않도록 해 주세요.

 

말씀만 거친 교수님.... 그래도 내 말 다 들어 주신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