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날의 텐진 스케치

 

  

  일본의 여름은 뭐랄까?

    건식 사우나 같은 느낌 입니다.

    지나는 행인들에게 시원한 냉기를 쏘아 보내 주는 로프트의 친절함....

    "덥지?... 잠깐 들어왔다 가지 그래?  안에는 더 시원한데..." 

그렇게 말합니다.   들어 가 주죠. 뭐...

     더워서 정말 낮에는 다니기 어렵습니다.

 

 

한국처럼 계절에 맞는 디스플레이를 해 놓았습니다.

  시원한 부채... 예뻐서 하나 사고 싶었는데...

워낙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지라 선뜻 집어 들 수가 없네요.

  눈으로만 부쳐 봅니다. ^^

 

 

유카타를 입고서 들면 좋을  파우치  입니다.  일본풍의 무늬가 독특하죠?

긴차쿠라 부르는 주머니는 동그란 모양이 귀엽습니다.

가격은 ￥630 부터 꽤 비싼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귀여운 것들과 친하지 않은 저는 통과 ~^^

데누구이라 불리는 일본식 손수건도 꽤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부채... 기능적인 면이나 미적인 소품으로나 참 좋은 여름 아이템입니다.

   저는 어느 걸 샀을까요?...ㅎㅎ~

 

 

일본의 유카타를 꼭 입어 보고 싶어요.

제게는 중국옷(이름이 뭔가요?) 몸에 꼭 맞게 피트 되는 그 옷이 2벌 있습니다.

공단에다 디자인 마저 심하게 눈에 띄는지라

입고 나간 적은 없지만... (가끔 집에서 혼자 입고 있다는 -.-)

저는 베트남 의상인 아오자이 같은  그 나라의 독특한 의상이 탐나요.

유카타는 료칸에서 입어 본 게 다인지라... 사고 싶어요.  입을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ㅎㅎ

 

 

야마카사 마츠리 기간이라서 인지 유카타를 입은 사람,

파는 곳 모두  눈에 많이 띄네요.

텐진의 지하상가 입니다.

 

 

여긴 케코 신사 가기 전 횡단보도 바로 앞의 드럭스토어.

한국산 천연 황토팩...이예요...  우린 요즘 황토팩 인기 시들한 것 같던데...

 어쨓은 반가워서 "안녕? 간빠루~" 해줬어요.

 

 

  너무 더워서 계속 지하 세계로만 다니게 되네요.

미쯔비시 지하 식품 매장 입니다.

화과자를 좋아 하지 않지만 그  색감이라든지 포장은 흥미를 끌어요.

만쥬는 선물하기 좋아서 자주 만들지만,

단 것..좋아하지 않으니 사서 먹게 되지는 않아요.

사진만 찍었습니다. ^^

 

 

 

여름 세일 기간 중이라 텐진 지하 상가의 거의 모든 가게가 세일을 외칩니다.

심지어 타임세일 마저 합니다.

 

 

하트 마크를 들고 있는 점원 아가씨.. 타임 세일이라고 외쳐요.

그래도.... 환율 1400원대에 도대체 뭘 살 수 있겠어요?

그리고.... 전 일본 스타일의 옷은 마음이 가지 않습니다. ( 사실 입니다. 험험~-.-;; )

 

 

다자이후의 명물인 매화병을 이곳 텐진 신텐쵸 입구에서도 파는 군요.

축제기간이라서 인지, 평상시에도 있는지...

한개 100엔이라는데.. 다자이후에서는 조금 더 비싸지 않았나 싶네요.(정확하지 않아요^^)

 

 

 '아메'가 비는 아닐테고... 엿이라 네요.

사과로 만든 엿? -  아마도 조청같은 걸 바른 사과 일까요?

예전에 도쿄에서 딸기에 "그 같은 폭력"을 저질러 놓은 것 샀다가 다 버렸어요.

맛 없을거라는 것에 "100원" 겁니다. ㅋㅋ

 

 

              텐진 버스센터 지하라고 해야 하나요? 레가넷(Reganet)마켓이예요.

              가격은 절대 저렴하지 않지만 지리적 위치상 찾게 되네요.

                             

 

좀 조심스럽지만.... 전 이치로가 좋아요.

그가 가진 힘..... 아님 강한 수컷에 대한 환상?...ㅎㅎㅎ

어쨓든 이치로 권해주는 맥주 한잔 합니다. 

보세요.  저 수많은 종류의 맥주들... 들..들....

 

 

배만 부르지 않다면, 그리고 칼로리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만 있다면

정말 하나씩 다 마셔 보고 나름 별점도 주고 싶어요.

하지만 맥주는 '액체로 된 빵'이라니 고저 몇개만 집어들고 참습니다. ㅠ.ㅠ

 

 

 

한국이든 일본이든 저는 이곳이 제일 좋아요.

바로....

 

 

    서점 입니다.

     좋아하는 책들... 요리책, 화집, 잡지 등 한참을 요것 조것 들여다 봅니다.

책장을 넘기는 그 시간엔 내가 낯선 땅에 혼자 와 있다는 것도 잊어요.

  서점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전부 친밀하게 느껴집니다. ^^

그건 아마도 책과 만나는 사람들은

자신의 외로움에 비겁하지 않은

분명한 자아를 찾아 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일것 같아요.

아.... 저는 별로 그렇지 않지만요...>.<

 

 

역시나 제 글의 마지막은 늘 그렇듯

엉성한 중언부언으로 마무리 되네요.^^

가격이나 위치 정보 제게 물어 보시면....

아니되옵니다. ^^;;;

(답 드릴수 없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