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 환자인 나는 어디 있나? 우리가 봤을 때, "암이 확실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할 것임. "뇨도관 삽입" "담도 배액관 달 것" 비뇨기과 협진이라 외래 갔다. 전날 강도 6~7 정도의 미친듯한 통증으로 괴로웠던 터라, 병원가면 그런 기대로 가잖아. 근데 처음 만난 유명한 비뇨기과 교수님. "복통이 6정도 됩니다. 단단하게 만져져요" "비뇨기과적으로 만져지는 기관이 아닙니다. 우리가 봤을 때 암 덩어리가 배뇨관을 누르고 있으니 오늘 바로 스텐드 삽입하세요" 스텐드는 3개월마다 교체, 평생 해야함!, -책상 위의 팜플렛 주며, "3개월 후에 외래로 다시 오세요" 생각만 해도 거북한 민망함- 그래 그런 건 사치라 치자. 3개월 마다, 평생------이것이 환자에게 나에게 어떤 의미로 와 닿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