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전이 3

외래 항암, 고단한 하루

아침 7:30분 항암을 하려고 집에서 출발한 시간 오후 5:30 분 항암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 완전, 풀 방전. 이런 식으로 1주일에 한번 3주 동안 탁솔을 맞는다. 3주하고 1주일은 헐리데이 채혈을 위해 2시간 일찍 도착해서 책 한권을 반 넘어 읽었다. 11시 예약이지만 역시나 12시 다 되어 교수님 진료. "너무 힘들어요. 입원해서 할래요" 입원장 써 주신다. 하지만 입원 안되면 담주에 그냥 외래로 오라신다. 그리고 8층 외래 항암실로 갔는데, 헐~ 휴계실에서 항암 주사를 맞는 진풍경이. "여기서 앉아서 항암을 하나요?" "네, 너무 열악하죠? 건의 좀 해 주세요" 뭐~ 더 이상 불평을 하면 안되는 분위기. 힘든 항암을 의자에 앉아서 하는 시스템이라니. 멀리 지방에서 새벽까지 올라 오신 분들도..

암 극뽁!記 2023.03.23

아픈 거구나. 이렇게 아픈 거였어....

전이를 알고, 통증이 느껴진 건 1/17일. 어라~ 아프잖아. 그런 감각이었는데, 이제 고작 두 달 남짓, 통증은 확실하게 내 몸에서 나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면역 항암 승인 나지 않아서 (전이 시점이 애매하다는- 그게 뭔지 나는 모르겠고) 전이 되기 전 했던 5FU하고 이번에는 이리로테칸하고 뭐해서 폴피리라는 항앙을 하고 있다. 고식적 함암이니, 나는 저 약물을 언제까지 몸에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네 몸이 우리에게 얘기해 줄거다" 라고 하신다. 옵티보(면역함암제)는 3세대 항암제고 그나마 부작용이 덜한 약물일진데 이번 약이 안 들으면----(안들어야 하나?) 옵티보 써 볼 수 있다고 하신다. 그런데.... 내 몸이 내게 말해 준다. 덩어리가 더 켜졌고, 통증은 점점 더 강도가..

암 극뽁!記 2023.03.07

아닌 척 해도 슬프다

머리카락쯤, 했는데 덤성덤성 빠지는 머리카락이 무섭다. 밥 먹을 때, 내 입 속에 들어 간 머리카락을 떼어내는 일은 슬프다. 가뜩이나 억지로 먹는 밥인데... 청소하시는 여사님이 테이프를 주셨다. 머리카락 떼어 내라고. 입,퇴원을 1년 넘게 하니 이제 집 보다 병원이 익숙해 지려나. 아니, 그건 전혀 아닌데 청소 여사님, 이송 사원분들, 간호사 샘들 다 익숙한 얼굴들. 아침 해를 침대에서 바라 본다. 보고 있어도 토할 것 같아. 입덧이 심했던 사람이 항암 할 때 구역감도 심하다고 들었다. 회복탄력성이 제로에 수렴하는 나는, 항암 시작과 함께 구토 시작. 식사가 어렵다. 간호사샘이 살 더 빠지면 안된다고... 뭘 먹어야 할까? 내가 만든 파니니를 아침으로 먹고, 내가 만든 반찬으로 밥 먹고 싶다. 얼른 낫..

암 극뽁!記 2023.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