料理/사이드디쉬

요리단상

trytobe 2010. 10. 31. 05:08

    요리를 즐거움으로 느낄 수 있으려면,

'요리'를 요리할 수 있는 실력 외에도 맛있게 그것들을 먹어 줄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요즘 요리하는 것이 즐겁지 않습니다.  가족들 모두 얼굴 보기 힘듭니다. -.-

 
그래서 안한다 ->어찌 요리하는 건지 잊어 버린다.
(동태 어찌 끓이더라???)  이런 증상 반복 ->
그냥 대강 먹고 치운다. -> 먹는 것에 시간 뺏기지 말자 !!
 
 
 
양식조리사 자격 시험서에 나오는 '슈림프 카나페'

 
슈림프 카나페
 
1. 일단 계란을 물이 끓기 전까지 굴려가며(노른자가 가운데 오도록)삶아준다.
-일단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안굴려도 ok
2. 식빵 한쪽을 4등분한 뒤 계란 크기정도의 원형으로 예쁘게 자른다.
- 기름기 없는 후라이팬에서 약불로 노릇하게 구워준다.(타지 않게)
3.새우는 등쪽의 내장을 제거한 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준다.
(껍질 벗겨서 반으로 포떠서 해도 되고 그냥 통째로 해도 됨)
3. 계란을 0.5 ~ 0.7센티 정도의 두께로 잘라 준다.
4.  토스트된 식빵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계란올려준다.
(마요네즈는 계란과 빵을 붙여 주는 역할)

5. 상치를 한쪽에 조그맣게 올리고 새우에 마요네즈 살짝 발라 이쁘게 올린후

젓가락 등으로 케찹 조금 찍어서 올리고 파슬리로 마무리 한다.

 


스터프드 에그

 
 
1. 계란을 돌려가며 완숙으로 삻아낸다. (10분정도)
2.  삶아진 계란 노른자를 마요네즈,양겨자,소금,흰후추 넣고 잘 개어 놓는다.
(마요네즈로 농도 조절을 잘 해주어야 짤때 결이 살아 예쁘답니다.
- 질으면 결이 안살고, 너무 뻑뻑하고 결이 터져서 미워요.)
3. 달걀 흰자 속에 상치를 조금 뜯어 장식한 후 개어논 달걀노른자를
짜주머니에 넣고 예쁘게 짜준다.
4.  파슬리로 장식한다.
 
 
가끔은 남아도는 우유 처치용 식빵...
선물하기  좋은 밤과자도 설렁설렁 굽지만...
 

 


 

 
때로 나의 '내맘대로' 레시피는 사정없는 공격을 받습니다.
홈런볼은 UFO처럼 변하여, 내 교만을 일깨워 주고.
빵을 구우며 , 투입된 재료가 시간과 온도의 세례를 받으며
얼마나 정직한 답을 하는지 알아 가게 됩니다.
 

우리 속에 넣어 채워진 그 만큼으로,
우리는 나타내어 지는 지도 몰라...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일까?
부풀지 못하고 납작하게 찌든 실패한 홈런볼은 아닐까...
 
하나도 부풀지 않은 홈런볼...
너를 가라앉게 만든 건... 규칙을 지키지 않은 내 헐렁함 이었니?..
미안하다.  너를 너답지 못하게 만든 나..

:
:

 

하지만 그래도 나를 오븐 곁에 서 있도록 하는 건,
내 수고와 정성이 오븐의 열기만큼 뜨겁게
이 상자 속에 담겨 있음을 알아 주는  사람들...
 

 

 

 

 

 

   요리를 한다는 건...

누군가를 위해 먹거리를 준비한다는 건...

그래서 멈출 수 없는 일이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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