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땅
그 속에서 같은 언어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자신의 방어기제를 허무는, 평소의 자신과는 조금 달라지는,
그런 일이 분명하다.
L언니와 처음으로 만난 날.
우메다 다이마루 백화점 다이닝가,
바이킹 요리를 먹으며 오랫동안 오샤베리~
좋다. 너무 좋다. 아~ 좋다.
일본에서 진한 부산 사투리 들으며 맘껏 떠들 수 있는 것.
언니...언니..... 나 정말 한국에서는 잘 말하지 못하던
언니란 말. 이곳 낯선 나라의 한 귀퉁이에서 너무나 편하게 한다.
그건 이 낯선 땅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주는 주문 같은 것.
힘이 되어 주는 말!!!
점점 짙어져 가는 노을 빛 속에
오래 오래 언니와 난
서로의 위로가 되어 주었다.
(사실 언니가 나에게 ^^ )
전차 타고 아무도 없는 플랫폼에 내리는 일도 별로 쓸쓸하지 않은 오늘!
열심히 살자. 깐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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