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나면
그때가 좋았지. 그런 건 지나고 나면 할 수 있는 말. "항암 할 수 있을 때가 더 좋았어"라고 지금의 나는 말해야 하는 지도 모르겠다. 항암을 위해 입원을 했건만, 간수치가 8배 이상 높게 나와서 (AST-GOT / ALT-GPT) 고덱스, 우르사 처방 받으며 나흘 연속 간수치 낮아지길 기다리는데 - 100이상 이면 항암 할 수 없다는. 나흘째인 오늘은 더욱 높아졌다. -10배가 넘는다. 거기에 상복부 중앙의 멍울 만져짐과 미묘한 복부 통증. 결국 4주만에 다시 CT 찍었다. 항암을 아무런 이벤트 없이 받을 수 있는 것. 그것마져도 감사한 일이었구나... CT 찍고 병동 올라 오는 길에 를 작성하고 왔다. 나는 늘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상황은 언제나 두 갈래 길에서 더 험한 길로 나를 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