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 수업을 듣던 중국 학생들이
내가 중국을 한번도 가 보지 못하였노라 하면 다들 한 마디씩 했다.
"옛날의 중국이 아니라고, 선입견을 버리시라고..."
그래, 대륙의 기를 나도 좀 느껴 보까?
썩 기꺼운 마음은 아니나 기회가 닿아 언어에 대한 막힘이 없는 자와 함께
중국 2주 여행.
무단지앙으로 들어가 청도로 나온 다는 큰 그림만 그리고
일단 티켓팅.
지도 상으로 보니 중국 동부의 아주 몇 곳만 다녀왔네.
목단강-> 해림-> 하얼빈-> 대련-> 연태-> 칭다오
도시의 선택은 목단강( 해림)과 청도 빼고는 즉흥적이었다.
2019년 1월 목단강 공항
비행기에서 내려 저렇게 걸어 가면 저 건물 바로 안이 입국 심사장.
아고다에서 예약한 무단장의 호텔을 찾아 갔으나 예약 확인 안되어,
마중 나온 분의 차를 타고 공항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해림시로 들어왔다
계획과 다르지만 해림 시내에 숙소를 정하고 대망의 중국여행 시이~작!
海林시에는 바다가 있지 않다. 뭔가 시에서 내 세울만한 것은 '김좌진 장군' '시베리아 호랑이 공원' '옛 중국의 정취' - 사진 :위키디아
아직 발전되지 못한, 그러나 발전을 기다리는 도시라는 느낌이었다.
매일 밤 호텔 밖에서 들리던 '탕후루~삥땅 후루" 소리
해림시내의 중국 은행에 들려 중국은행 계좌 만들기
계좌 만드는 것 , 중국도 엄청 까다롭더군, (내가 만든 것 아님) -은행 내부
중국의 무서운 성장을 느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전자 결재 시스템의 간편성도 들 수 있을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이 휴대폰의 워이신을 이용한 결재를 한다.
중국 내 은행 계좌가 있다면 불편하게 현금 가지고 다니지 않고 워이신으로 모든 것을 결재할 수 있다.
늦게 시작 된 만큼, 어떤 기득권의 아집 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여 정착 시킬 수 있다는 것은
중국의 행운이다.
중국 여행 하면서 몸무게가 여행 일수 만큼 느는 기분이었다.
매일 매일 산해진미.
양고기, 샤브샤브, 하늘에 용고기, 땅에서는 망아지 고기라는 그 망아지 고기까지 다 먹었다.
식당 내부에는 대부분 저렇게 만들어 내는 음식들의 사진을 걸어 둔다.
이름 몰라도 시킬 수는 있다.
중국의 많은 음식점에서 주문을 하면 저렇게 포장되어 있는 1인용 그릇 셋트를 가져다 준다
장 구경하는 것 좋아하는 내가 이런 시골장터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해림은 아직 한국의 옛 정취를 지니고 있다. (시골이닷!)
도올선생의 중국 연길에서 생활하며 쓰신 책 중에
"우리의 역사 속에서 우리가 중국을 앞서고, 중국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지금 우리 세대가 처음이자 마지막"
일거라는 내용이 있었다. 요즘말로 참 '뼈를 때리는' 지적이었다.
중국은 아직 자신들의 종자를 고스란히 잘 보존하고 있는 모양이다.
농업, 1차 산업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방증일터,
많은 종류의 잡곡들을 보며 부러운 마음이었다.
아주 어마 무시하게 추울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춥지는 않은 한 겨울의 중국 북쪽 지방.
아침나절의 시장 모습이 썰렁하다.
삥 탕후루~
일본의 아메이찌코 같은 설탕 시럽 발라 굳힌 주전부리, 10원에서 20원 사이
한 번은 먹어 볼 수 있음. 다 먹기는 쫌....달다.
어느 도시에나 있는 탕후루 행상
여기는 하얼빈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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