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뽁!記

암 요양 병원, 식단

trytobe 2023. 4. 19. 17:47

요양병원이 많이 눈에 띄었다.

<아, 우리도 이제 고령화 사회가 되어서 

노인 요양의 문제에 당면한 것이군.>

아프기 전의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많은 요양병원이 암환자를 위한 서비스를 위해

만들어 졌다는 것, 실비 보험의 우산 밑에서

기형적인, 조금은 비뚤어진 형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항암을 하고, 정말 서 있을 기력조차 회복하지 못한 나는

당연히 암전문이라는요양병원에서 

<요양>을 해야 한다 생각했다.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요양병원의 비지니스에

나 또한 실비라는 우산을 쓴 채 들어 섰다.

 

혼자서 끼니 해결하지 못하는,

케어를 해 줄 가족이 없는 사람.

매일 매일 짧은 시간의 방사선이나 항암을 해야 하는

먼 거리의 환우들은

요양병원이 고마운 시스템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비교적(?) 가벼운 증상에도 실비가 가능하니

요양병원에 있기도 한다.

 

틈새  시장, 법의 헛점을 이용해

불법은 아니나 그렇다고 편법이랄 수 도 없는 암 비지니스.

요양병원의 폭리는 요양병원의 존재 자체에

회의를 느끼게 한다.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 주는 것이

보험 본래의 목적일 텐데,

그런 상호부조, 두레의 정신을 위반하는 

자본주의의 상술은 서글프다.

 

동일한 주사의 약값이

동네병원에서 5만원 / 8회 27만원일 때,

요양병원은 1회 26만원 이란다. ( Ex : 면역주사 싸이모신 알파1)

유튜브에서 암환자를 위해 어쩌구 저쩌구 사명감을 떠드는 병원임에도..

그토록 큰 폭리를 취하는 이유는,

그럼에도 보험을 통해 병원비가 지급되는 까닭인가?

정말 꼭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요양병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암환자 이용해서

돈 벌겠다는 장사꾼들 말고.

 

요양병원의 식사- 소화기계의 암인 위암 환자인 나는

요양병원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비싼 진료비에는 이처럼 정성된 좋은 식단도 포함된다.

그러기에 집밥보다 실비를 이용해 요양병원에서 머무는 사람도 있는거고.

 

지금이라면 그나마 조금 잘 먹을 것 같지만, 입원 당시의 나에겐 그림의 떡

1/3도 먹지 못하던 때였다.

 

특식이었나?  하지만 항상 저 정도의 퀄러티라고 생각된다.

 

잘 차려진 밥상도 요양병원의 비싼 이용료에 포함 되겠으나

암 환자는 잘 먹어야 하니, 고마운 일이다. 좋은 식단은.

하지만 같은 주사제나 고주파 온열 등의  치료 가격이

너무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시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요양병원의 좋은 점.

같은 병을 앓는 암 환우끼리의 연대감이랄까?

가족에게도 털어 놓기 힘든 투병의 어려움을

서로 서로 보듬어 줄 수 있다는 것.

고마운 사람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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