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뽁!記

암 환자 밥상

trytobe 2023. 4. 21. 20:14

친정 어머니가 보내신 것 같은 저 택배는

요양병원에서 만난 친구가 보내 준 것이다.

혼자서도 잘 챙겨 먹으라고.... 눈물나게 고마운 아나타시아.

그래서 난 잘 챙겨 먹으려 노력한다.

 

친구가 보내 준 겉절이 김치에 백숙, 새싹 야채

 

연근도 말려서 간식으로 먹고

방풍나물 무침, 율무차, 비단가리비와 활돌문어.  쇠고기 초밥은 쪙이가 퇴원하는 나 데리러 오면 사온 것.

 

봄의 향기, 쑥전 - 쑥을 살살 씻어서 먹기 좋게 자른 후

곱창김 하나 뜯어 넣고 부침가루 두 스푼 정도 넣어서 현미유로 부쳐 준다.

 

쑥전과 감자전, 가지 볶음, 한살림 물김치, 더덕 구이 그리고 해물 전골

 

약콩과 서리태를 넣어 오쿠에 만든 청국장, 잘 만들어 졌음에도 많이 먹지 못하고...ㅜㅜ

오쿠의 발효 기능을 이용하여 21시간 만에 만듬.

콩을 먼저 3시간 정도 익힘 (물 600 /콩 400g )->한 김 식힌 후 뽕뽕 내 솥에 넣어 ->발효->끝

 

암은 식이가 중요하다고 강조, 또 강조 된다.

빵이 주식이듯 한 내가,

이제는 한식 위주의 야채가 중심이 된 식사를 한다.

비건은 아니지만, 고기 붉은 고기는 아주 가끔씩만 먹는다.

 

배뇨관 하라고 하는 데 거부한

말 안듣는 환자인 나는 요산 수치에 민감하다. 

그래서 통풍도 좀 신경쓰고 있다.

조금 과식한 듯 해서 배 나오면,

'혹시 복수가 찬 건 아닐까..' 걱정하는 암 환자.

좋다는 음식들 잘 챙겨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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