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나와서 천천히 걸어 내려 왔어요.
한적한 일본의 주택가
지나는 사람 하나 없는 길이네요.
일본의 전통주택이 목조에 다다미로 대표 된다면
전 일본의 전통주택에 살고 싶지 않아요.
좁다는 거... 그건 두번째라 해도
벌...레.... 정말 싫어요. 다다미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다지요.ㅜ.ㅜ
난초꽃이 예쁘게 핀 길가 공원이네요.
지나가던 방송국 차량이 난을 촬영하기 위해 왔어요.
예쁘지만... 예쁘네요. 뭐... 하지만... 만들어진 아름다움 이예요.
이식된 美...성형한 얼굴 같아요. 제겐...-.-
모란 /작약 동산 이라네요...
도대체 겨우 몇 정거장 걸어 내려 오는데
이 동네는 "공원 특구"인가 봐요. 온통 공원 이네요...
공원 입구 에는 이처럼 낯설지 않은 스낵카가 있어요.
우리의 남산 공원 등에서도 쉽게 만나지는 풍경이지요...
뜨거운 커피, 핫도 코~히가 마시고 싶었지만..
아자씨가 주무시고 계셔서 그냥 살짝 지나 갔습니다. ^^
후쿠오카시 지정 문화재인 '나지몬' 이라는군요,.
문 안의 풍경은 ......
이렇게....천천히 허밍을 하며 걸어 보고 싶어 지는 모습입니다.
아무도... 아무도 없습니다.
제 어깨 위에서 아까부터 존재감을 유감없이 과시하는
짐 보따리(?)만 아니라면 저 시선 끝에 무엇이 있는지 걸어 가보고 싶었습니다.
비어 있는 공간을 바라보며 마음이 채워지네요.
아름다운 풍경의 힘이겠지요...
쟈잔~^^ 제가 이 한장의 사진을 담기 위해
무거운 짐을 들고 시립미술관에서 여기까지 걸어 내려 왔답니다.
마이즈루 공원 옆의 수로 입니다.
연꽃 인 모양입니다. (전 수련이라 생각했었지요.)
초록이 주는 위로가 고마와서 한참을 내려다 보았어요.
꽃이 핀다면 얼마나 더 멋진 모습일까요?
하스(연꽃)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개화를 한다고 하는군요.
그때 이 곳의 모습이 어떠할 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울렁되네요.ㅎㅎ~
후쿠오카는 멋진 도시가 되기 위해 '지금도 진행중'이라는 느낌입니다.
곳곳에 많은 공사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어딜 돌아 보아도 작은 공원과 꽃이 있네요.
텐진 3쵸메 경찰서 옆의 공원에 있는 "꽃시루"예요. 아니 '꽃케잌'
네~ 맞아요... 저 배가 고파요. ㅎㅎ~
버스 승차장 앞의 서점 입니다.
저는 책을 뜻하는 저 일본어 本(혼)이 참 좋아요.
책을 읽어야 근본을 찾을 수 있다고 친절하게 말해 주는 느낌이 들어요.
중국어 한자 冊은 서가에 나란히 꽂혀 있는 책의 모양을 형상화 한 거라지요?..
상형문자의 한계겠지만 외적인 것, 형식을 중요시 하는
유교 문화의 일단이 문자에도 나타난다고
엄청난 비약을 해대는 '심심한..그리고 허기진' 저 입니다.... ㅎㅎ
제 카메라 케논 30D의 한계는 스샷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물론 저한테만 그렇습니다.
저 노란 옷의 자전거 탄 청년... 핀이 맞았다면
참 예쁜 샷이 되었을텐데
요런 사진 왜 올리는가 싶지만... 제 카메라 흉 보려고요...
이제 이녀석하고 헤어질 생각이랍니다.
몸무게도 엄청난 것이, 바디 들이대면 피사체는 완전 긴장 모드...
탐론렌즈 가지고 수동으로 찍는 것도 이제 재미없어 졌네요.
한동안 slr 클럽에서 놀았는데 말이죠..ㅋㅋ~
그러고보면 요즘은 뭐든 다 시들해져요... 병인가봐요...ㅅ.ㅅ
텐진으로 돌아와서 거리 풍경 몇 컷 찍었습니다.
활어 수족관... 맛있는 활어라고 하네요. 이집은..
시골요리를 한데요. 우리의 '가정식 백반'그런 것인 모양이예요.
안에는 좀 민속주점 삘이 나던데 밖은 구질구질 해 보여요. ^^
뭔가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저렇게나 요란하게 써 붙여 놓아야 한다면
내면(음식 솜씨?.)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혼자 생각해 버립니다.
늦은 점심은 제가 묵었던 호텔 근처의
"105엔 스시집"에서 아주 만족 스럽게 해결 했습니다.
그 장소에서만 5년,
다른 곳에서 수십년을 했다는
"초밥 장인" 스타일의 멋진 할아버지가 직접 만드는
오니기리105엔 스시... 거의 모든 스시가 105엔 입니다.
아마도 제 후쿠오카 단골 미세가 될 것 같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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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어떤 것의 속성을 정의 내리고 판단해 버리는 일.
제가 가진 나쁜 습관 중 하나 입니다.
마음 속에 고여 지는 말들을
덜어 내어야 옳은지... 그저 담아 둔채 모른 척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호텔리뷰도 미술관에서 만난 초현실주의 화가들과의
행복한 만남도 쓰지 못하는 이유라 변명 합니다.
아니... 사실은 어제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어요.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답니다. -.-
입국시 측정한 제 체온이 높았는데 지금 어떤가 묻네요.
지난 토요일 부터 인후통과 미열로 힘들어 하고 있답니다..
한데 그게 신종플루가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해요.....>.<
조퇴하고 회사 근처 종합병원 감염내과 가서
아주 '특별한'격리 검사를 받았다지요. -.-
네... 전 괜찮답니다!! 하지만 아주 싫은 경험을 했네요.
제가 현재 '면역력'이 아주 약한 상황이라서
단지 감기가 온 듯 해요.
일본 여행 하시는 분들 별일 없으실테지만
그래도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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