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뽁!記

요양병원 3일차

trytobe 2021. 7. 1. 21:37




여기는 아프지만 않다면 지낼 만한 곳이다
자기 전에 무슨 맘으로 글을 쓰는가?
매일 기록하겠다는 것도 강박! 버려야 할 강박!

아침 컨디션이 좋아서
안분지족하지 못한 탓에 식사 후
갑자기 바이탈 사인이 엉망이 되었다
식은 땀, 설사, 구토, 혈압상승 ….
절대 예전처럼 먹지도 않았다 !!
단지 천천히를 잘 못했나….
어쨓든 다시 한번 겸손하게 내 병에 감사.
천천히 여유있게 끊어가며 먹을 것.
족욕을 30분 정도 했다

2일차 였던 어제는 고압산소 치료와
고주파온열 마사지를 받았다.
여러가지를 한다 나!
평상시 영양제 하나 챙겨 먹지 않으며
연명치료 거부, 자랑스럽게 살아 온 삶도 아닌데
뭘… 하던 나의 마음과 생각이 얼마나 교만한 것이었나.
삶 앞에, 목숨 앞에 겸손해지자.
삶의 스펙트럼이 넓어짐에 기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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