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5월 말 : 소화가 어렵고 목에 걸리는 느낌으로
병원 방문, 위 내시경 후
대학병원 소견서 들고
2021년 6월 :신촌세브 소화기내과 진료
다시 위 내시경
2021년 6월 16일 :"환자분은 심각합니다. 위암입니다"
라는 소견으로, 그날 바로 외과 상담
다음 날 종양내과 진료 - 여기서 강남 세브로 전원 요청
(강남세브와 신촌세브는 서류 발급없이 진료의뢰서
만으로 전원 가능)
2021년 6월 21일 : 노성훈 교수님 진료
처음으로 따뜻한 위로와 자세한 설명
앞으로의 치료 방향에 대해 이해함
그날 바로 종양내과로 토스,
바로 입원해서 선항암 하자고 하심
2021년 6월 23일 : 1차 항암위해 입원, 캐모포트 삽입
옵티보, 옥살리, 5fu로 항암 시작
나는 분화도가 나쁜 암종으로 식도 쪽의 전이와, 위벽의 두께로 볼 때
복막과 림프절의 전이도 의심된다는 소견이었다.
그래서 처음 입원 시 복강 내 함암, 임상을 해 보자고 하셨지만,
-"복강 임상을 할 경우 위식도 부위의 항암은 늦춰진다."
는 말씀에 "복강내 항암을 위한 검사와 치료를 받지 않겠다.
항암치료를 우선 하겠다."라고 말씀 드림.
일반적인 항암약으로 복막 전이된 암은 치료가 힘들다니,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과정에서, 환자인 나의 선택은
일단 복막전이는 없을 거라는 대책없는 믿음으로,
하루라도 빠르게 항암을 하는 것이었다.
항암 후 요양병원 당연히 가는 것으로 생각했던 나.
요양병원에서 고주파온열치료와 면역주사 등을 맞지만
식사를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었다.
위암 환자의 어쩔수 없음이랄까...입맛없음.
3회차의 항암 후 첫 CT를 찍고,
4회차 항암에서 이제 수술을 해 보자 하셨디/
수술은 3주 후, 그동안 항암의 독성에서 좀 놓여나고,
섭생도 잘 해야 하라고 주어진 기간(위 수술전 마지막 만찬을 정말
마음껏 즐겼어야 했다. 후회막급)
2021년 9월 7일 : 수술
그 후 이어진 8회에 걸친 예방 항암.
맨 처음 항암을 위해 병실에 홀로 입원해서
앞으로의 기나긴 고난의 여정을 생각하며
그 막막함에 침상에서 혼자 흐느껴 울던 내가
중간 중간 항암 포기하라는 종양내과 교수님의
짜증썩인 구박, 그러면서도 결코 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전체 12회차의 항암을 마치도록 해주신 우리 교수님과
주위의 많은 좋은 분들,
그 분들의 기도와 격려로 난 이제 수술 후 1년을 맞게 된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제가 처음 이 병 앞에서 주님께 드린
서원을 잊지 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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