考え/점과 선

지하철 단상

trytobe 2013. 6. 14. 23:56

지하철을 타면  떠올리게 되는 영화가 있다.

에단 호크의 '가타카'

아니, 어쩜 다른 영화라도 좋다.

획일화된 인간의 모습을 다룬 영화라면 어떤 것이라도 어울릴 풍경일테니까...

열에 일곱은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는 그 풍경이

나는 참 싫다.

기계처럼 보인다.  모두들 같은 자세로, 같은 작업을 하는 모습.

 

그런데 몇일 전 지하철에선

책을 보고 있는 '젊은 여자'를 보았다.

내 옆자리에 앉은 그 여자는 펜으로 밑줄까지 그어가며

책을 읽는다.

예쁘다고, 그리고 터무니없이 고맙다고도 생각한다.

한데... 그 아이

꽤 열심히 읽는 듯 하더니 책을 덮고 스마트폰을 한다.

괜찮다.

스마트폰 하는 것.  이동 중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쓰지 않게 하려는

당신의 선택. 좋다.

그러나....그러나.... 밑줄 열심히 그으며 읽던 책이

도서관에서 대출해 온 책 이어서는 안되는 거였다.

 

나... 정말 그 여자에게

"대출한 책에 그렇게 밑줄 그으면 안될 거란 생각 들지 않느냐"고 묻고 싶었다.

왜 그런걸까? 

 

'考え > 점과 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소한 위로  (0) 2013.07.23
심(心) - 나름 휴가  (0) 2013.07.21
히마(ふらり)  (0) 2013.05.10
북촌 한옥마을, 대장장이 화덕피자  (0) 2013.05.01
홍대 인도네팔 전문요리 -예티  (0) 201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