考え/점과 선

손님 초대 요리

trytobe 2014. 9. 13. 15:27

일본에서 '한국음식'을 준비해서 일본 손님을 초대했다.

나는 이곳 일본에 원래 살던 사람들 속에

어느 날 들어온 낯선 사람.

그러니까 내가 있는 공간에 손님을 들인 다는 것은

그만큼 나를 오픈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뭘 힘들게 집으로 사람을 부르냐'고 밖에서 대접하라고

 J언니가 말했지만

나....기본적으로 맛있는 음식 만들어 누군가가 웃으며  먹어 주는게 좋다. - 요리인의 DNA!! ㅋㅋ

 

사진은 루비짱이 찍어서 라인으로 보내 주었다.

 

맨 처음 

전채 개념으로 낸 식혜

(식혜도 만든 나 - 대단하다. 일본에서 식혜라니....ㅋ)

 

접시가 전부 너무 작은, 아니 어쩜 모리츠케가 전부 넘치는.

닭볶음탕이 빠진 전체적인 상차림

홍콩사람인 루비짱은 열심히 계속 사진을 찍는다.

그 친구에게 한국 음식은 신기한 것?

저 노란 종이에 나름 콘다테를 만들어 음식에 대한 설명을 해 놓았다.

모두들 그걸 보며 좋아 하셨다. (콘다테도 다 챙겨가심 ㅡ.ㅡ)

 

잡채

한국에서 공수해 준 당면

그 외의 여러가지를 내가 인터넷 슈퍼에서 주문해서

E가 보내 주었다.

그릇은 전부 J언니가 주고.

손님 초대 하려고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다.

 

김밥

마스이케 샘이 '오크라부타바라말이'와 에다마메 찐 것을

가지고 오셨다. 포트럭 파티처럼.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깜짝 놀라심.

그냥 '오니기리'정도 먹을거라 생각하셨다고....ㅎㅎ

 

구절판

학교에서 당근의 줄리엔느(서양요리)

오이는 카츠라무끼 (일본요리) 연습

구절판의 담음이 - 야채들이

화려해 보이기 보다는 좁은 집에서 서로 불편해 보이는 건

내 고다와리 탓인지... 맘에 안드는 비쥬얼이다.ㅜ.ㅜ

(사실 저 접시는 전자렌지 안에 있는 받침이다. 큰 접시가 없어서 임시변통 ^^)

 

하시모토 샘이 너무나 좋아 하신

해물 부침개 (카이센지지미)

 

매울 거라 걱정했는데

그래도 다 들 잘 드셨다.

닭볶음탕

예전에는 '닭도리탕'이라 불렸다는 것,

그 이유도 와다이 話題(わだい)가 되었다.

 

나물은 왜 한거임?

음~ 나중에 산채 비빔밥식으로

각자 또 비벼 드셨다.

약고추장해서.   안드신다더니

전부 다 드심 .^^

 

물김치와 포기김치를 만들었는데

왠일인지 너무 맛있게 되었다.

빙고~~

 

매잡과

이걸 밤 늦게 까지 만들어서

튀겨냄.  별로 맛 없음. ㅡ.ㅡ

 

 

저 그릇이 넘 예쁘다고

혹해서 산거다. (6P -3000엔)

그런데 도대체 저기에 뭘 담아야 할 지를 모르겠는거다.

고민고민하다

후식으로 낼 수정과를 담아 냈다.

 

수정과를 일본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나이드신 분들이라 그런건지.

몸에 좋은 음료라고, 일본 사람들은 이런 것도 못 만든다고

한국음식 정말 스고이하다고 감탄들 하신다.

 

 

점심 모임을 12시 30분에 시작했는데

손님들이 가신 시간은 오후 6시 30분.

그것도 루비짱이 시계 보여 드리며 너무 늦었다고 해서

겨우들 일어나심.

가실 때 남은 음식을 전부 포장해서 드렸다.

김밥, 잡채, 지지미.

정말 알뜰하게 드시고, 알뜰히 챙겨 가셨다.

 

몸은 고달팠지만 한국음식의

맛, 멋,깊이를 조금은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고...................해야겠다.

힘들고나~~~

< 火の車 >ㅋㅋ

손님들이 사 오신 엄청 많은 과일과 음료수들.

앞으로 당분간 저것들만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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