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부터 9월 28일까지 열흘 동안 서울 집
몇 개월 만에 서울 한 복판의 내 집에 들어서며 제일 처음 든 생각이,
"아니 고양이 이마만한 공간이 아니었어? 집이 이렇게 넓었나?"였다.
고작 몇 개월인데....
인식의 오류, 기억의 확장과 재 편성
그런 것들은 항상 우리를 바보로 만들어 버린다.
공간감,그리고....곧 이어 드는 기시감.
언젠가 나는 그랬다.
비슷한 상황에서 나와 같은 공간감을 느끼던 한 사람에게
나는 그 상황의 서운함과 불편을 참지 않고 쏟아 내었다.
미안하다. 하지만 지금....후회하지는 않는다.
참을 수 있는 것을 참지 않아서
참 많은 것을 잃었겠지만,
나는 조금은 당당하게 두려움없이
누군가의 사랑도, 호의도, 관계 속에서 얻게 될 이익도
구걸하지 않아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참아야 할 때 참지 못하는 것은 분명 미성숙한 것이다.
양철북의 그 북치는 소년처럼
내 정신은 그렇게 작은 아이처럼 철 없는 듯 하다.
그러니...이러고 있겠지. ㅎㅎ
마틸다가 보고 싶다는 영화 '비긴 어게인'을 보았다.
다시 시작해 보나? 그럼 어디서?